2011.06.13


- 불침번 근무 중. 전투복 덥다.


- 지난밤 생활관 인원이 3번 정도 바뀔 거란 3훈육장교님의 이야기에 앞으로 있을 이별에

  벌써 씁쓸하고 아쉽다.


- 확실히 불침번 근무를 선 날은 아침에 피곤하다.


- 아침 식단은 별로지만 확실히 양이 늘었다.


- 입교식 대기 중. 고된 두 시간이 예상된다.


- 충성관, 아니 모든 교내 교육은 눈이 무겁다. 버틸 수가 없어...


- 오후엔 제식을 했다. 4시간. 내일은 종일 한다던데. 신이 난다.


- 뜀걸음 끝나고 먹는 밥은 맛있다.


- 단게 땡겼는데 저녁에 빵과 우유가 나온다고 한다.


- '샤니'에 축복 있으라!


- 처음 하는 선행학습시간. 내일 배울 과목을 폈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요.


- 세진이와 같이 팔굽혀펴기를 연습하니까 지루하지가 않다. 


- 해외 파병.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질문할 것.)






2011.06.14


- 아침밥 최악. 그래도 밥 많이.


- 오전 제식.


- 예정과는 다르게 오후엔 교내 수업을. 버틸 수가 없다.


- 졸려..


- 짤막한 'We Were Soldiers'를 보았다. 뭐지 이 느낌은.


- 밥량이 늘었다. 매번 놀란다.


- 하루하루 보람차다.


- 1분대 그 누구에게도 편지가 오지 않았다. 여자친구가 있는 분대원들은 속이 많이 쓰려 보인다.


- 난 여자친구가 없으니까 괜찮지 않아...


- 편지의 힘은 대단한 듯 보인다. 분대원 전원 조용히 잠들었다.






2011.06.15


- 첫 번째 군사학 시간. 과연.


- 아침을 많이 먹어선지 비몽사몽 수업을 들었다. 네 시간 수업이거늘. 교관님의 군 시절 이야기와

  사진만 기억에 남는다.


- 점심은 고기가 남은 관계로 두 판이나 해치웠다. 무섭게 양은 늘고 있다.


- 북한군 전술 시간은 생소한 언어와 이야기가 가득하다. 마지막 실습은 전략게임을 하는 것처럼 즐거웠다.

 그.치.만. 어려워.


- 오후 뜀걸음 인솔을 했다. 3년만의 구보 인솔. 쉽지가 않다.


- 무려 이번 주에 핸드폰을 쓸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 식사는 명령이다.


- 훈육장교님들이 이상하게 나를 주시한다. 이거 안 좋은데.






2011.06.16


- 점호와 구보, 그리고 아침. 의식도 하지 못한 채 당연한 일과가 되어버렸다.


- 학무관 수업. 오늘은 목요일. 시간이 빠르다.


- 수업 끝나고 나오니 태양이 미쳤다. 더워.


- 입맛이 없다. 없는데 두 판을 해치웠다.


- 발표했다. 


- 발표가 끝나니 바로 시험을 본다고 한다.


- 어제 처음 들은 수업인데 오늘 끝이라고? 진심이야?


- 입고 왔던 옷을 담은 택배에 배송 스티커를 붙였다. 다들 안쪽에 메세지를 적기 바빴는데 

  대부분이 편지를 써달라는 내용이다. 


- 택배 박스 밀봉하면서 입고 왔던 옷을 다시 보니 이런 옷을 입고 있었나 싶다. 벌써 후보생 10일 차!






2011.06.17


- 피크타임(03~04) 근무다. 그래도 불침번 때 만나는 강형과 이야기할 수 있어 즐겁다.


- '장정 소포.' 발송!


- 생에 최악의 아침. 밥 먹는 재미로 버티는데.


- 어제 석이가 실수로 엉덩이 만진 여자애의 얼굴이 부었다.


- 점심이 뭘까?


- 스포츠 양말, 땀받이, 등산 방석 보급받았다. (알고 보니 보급이 아니었어.)


- 점심에 닭 가슴살. 단백질!


- 3사 생도 '분열(?)'을 보러 갔다. 같이 구경v온 초등학생들이 우릴 '구경한다'.

 너희의 미래란다!


- 드디어 우리 분대도 원진이를 필두로 편지 받은 인원이 생겼다. 과연...


- 쭉 우울하던 세진이도 편지가 왔다. 석이만 죽을 맛. 사실 나도.


- 저녁 먹고 먹을 복이 터졌는지 아이스크림, 케잌이 나왔다. 케잌은 '맛'만 봤지만 그래도

  단게 들어가니 기분 좋아 실실거리고 있다.


- 부식까지 나왔다! 그렇지만 편지가.


- 페브리즈! (필요한 것.)






2011.06.18 


- 기상나팔에 눈을 뜨고 창 밖을 보니 바닥이 젖어있다. 비가 오나?


- 비 오는 점호. 구보는 없다. 오랜만에 비라 기분이 묘하다.


- 두 번째 토요일.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기도 하고. D-16주. 군대리아 나오나?


- 예상대로 군대리아. 


-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해가 쨍쨍. 땡볕에 집총 제식. 피자에 쏘주다.


- 야외교육의 장점은 시간이 잘 간다. 


- 오늘 핸드폰 주나?


- 점심 먹고 간단한 얼차려를 받고 생활관에 돌아왔는데 개인정비 시간이라며 2시간을 줬다.

  땀내나는 전투복을 빨고, 군화도 닦고, 샤워도 했다. 면도도 하고, 관물대 정리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40분이나 남았다. 토요일 최고.


- 두 번째 군화를 보급받았다. 구형만 두 개. 구형이 예뻐. 예뻐야 돼.


- 어제부터 눈치보며 즐기던 공책오목. 


- 주말 체력단련 끝. 개인정비 시간에 샤워한 몸이 어느새.


- 제초작업. 자대에 가면 애들에게 잘 해줘야지.


- '이 하늘을 표현할 방법이 없네.' 동기회 모임 끝나고 펼쳐진 하늘. 카메라가 그립다. 여행이 그립다.


- 주간 병영생활 분석회의. 






2011.06.19 


- 꿀 같은 7시 기상. 06시 45분에 일어나 총알 같은 속도로 군복을 입자마자 나오는 방송.

 '하계 체육복.'


- 해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몸도 깨운하고.


- 종교행사가 있는 날. 4개 종교를 한 번씩 다 가볼 생각.


- 천주교가 그렇게 좋다던데.


- 요번 주도 설레임. 초코파이 언제 먹을 수 있는 거지?


- 90.8kg


- 핸드폰 받았다. 40분.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기억나는 사람들. 40분 금방이네?


- 바깥사람 목소리 한동안 못 들을 줄 알았는데 2주 만에 들었다. 예상보다 우릴 신경 써주는 것 같다.


- 이발. 장교이발소 2층에 PX가 있는데. 틈이 없어.


- 목욕탕도 갔다. 욕탕에서 뛰어다니고 다이빙하고 뜨건 물에 몸을 푹~ 근육이 탁! 풀리면서 

  피로가 슝~~ 


- 생활관에 돌아오니 아무도 없고 한가한 오후. 15:22.


- 체육 활동 시간. 다들 목욕하고 뽀송한 몸인지라 하기 싫은 기색이 역력했지만, 3훈육장교님이

  오예스 1박스, 마가레트 1박스, '정품' 암바사를 걸었다......


- 일등은!!! 우리 분대가! 무려 34개. 난리 부르스. 1 + 1이 중국에서 뭐? 이다해~


- 단거 먹고 싶다 노랠 불렀는데 오예스와 마가레트 초코맛이라니. 주여.


- 21시 25분. 점호집합 중. 졸리다... 


- 우리 유석 초등학교 4학년 때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선생님의 'What's your name?' 질문에 이름을 말했을 뿐인데

  얼굴이 벌게 지면서 'What??' ㅋㅋㅋ?






  DANGER. 위험한? 아니 단거. 단게 먹고 싶다. 한여름 땡볕에 몸속 지방, 나트륨 따위를 억지로 밀어내니 몸은 가벼워지고 건강해지는 것 같아 좋다만, 당이 딸려 위험하다. 단거. 그게 그렇게 땡긴다. 종교활동에서 받는 설레임에 설레는 것도 잠깐. 한 주 동안 먹을 수 있는 당은 샤니빵이 전부. 밖에선 굳이 찾아 먹지 않던 샤니빵. 스물다섯. 빵에 목숨 게 웃기다가도 무섭다. 길들여지는 느낌. 군에 왔는데 아직 PX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간단한 체육 활동 시간을 국가대표 대항전으로 만들어 버리는 오예스, 마가레트, '정품'암바사의 위엄. 쩐다. '걸리면 발목 잘라버릴 거야.'라며 동기들을 다독이게 하고. 놀라울 뿐. 왜? 밖에서 오예스, 마가레트 안 먹잖아. 이번 주부터는 군인화 단계란다. 지난주 까지는 가입교라고 불렀는데 이번 주부터는 통제도 심해지고 운동 강도도 강해졌다. 그렇다고 분위기가 험악하진 않다. 처음에 다들 힘들어 했던 것이 3km 달리기. A, B, C 그룹으로 나누어 본인 체력에 맞게 달릴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줬다. 군대 하면 야외에서 옷에 풀 꽂고 총 들고 산을 헤집고 다니는 줄만 알았는데, 장교 양성과정이라 그런지 이론 수업도 있다. 사회에 있을 땐 밤에 잠을 잘 못 잤다. 밤에 활동하고 낮에 잤다. 밤에 자려고 노력해도 잠이 잘 안 오고 불면증인가 싶기도 했는데, 군대 온 지 하루, 이틀 만에 그런 거 없다. 혹시 해서 들고온 수면제가 무안하게 22시만 되면 눈커풀이 무겁다. 모든 게 새롭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울 것 같다.






  ▲ 벅찬 감동에 스크랩해둔 단체줄넘기 1등 해서 받은 오예스, '정품' 암바사. 마가레트도 있는데 어디 갔는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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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벅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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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시 생각해도..가장 기억에 나는것중 하나는...
    오직 구타였던...
    엄청 심했던 곳이라서... ㅜ

    2012.05.30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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