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0(월)


- 탄띠에 야전삽, 단도를 달았다. 첫 야외수업!


- 야외수업에서 먹는 점심은 특별하다.


- 크레모어가 가장 재미있다.


- 단독군장이라 불리는 것도 꽤 무겁다. 


- 위장크림을 발랐다. 


- 주위를 둘러보니 가관이다.


- 저녁에 수박이 나왔다.






2011.06.21(화) *수첩 젖음.


- 지뢰 철조망 이틀째. 오늘이 마지막.


- 낯이 익는다며 연고지를 묻는 교관님.


- 덕분에 고향 동생을 만남. 무려 고암중학교 3기. 


- 어제 세면백 도난에 이은 전투복 하의 도난.


- 전쟁과 평화.


- 6.25 종군기자. 소름.






2011.06.22(수) *노트 안 마름. D-100.


- 설레는 화생방 첫 수업.


- 오전 네 시간 학무관. 


- 에어컨 빵빵. 


- 지뢰 철조망 교장에 두 배 길이의 화생방 교장.


- 장마 시작.


- 우의 첫 사용.


- 은근 멋지다.


- 이동 15분 후 폭풍 땀.


- 30여 분 후 벗은 우의 속엔 흥건히 젖은 전투복이.


- 기도누나?


- 가장 피하고 싶었던 화생방.


- 장마 덕분에 가스실은 피해 갔다.


- 저녁은 불고기.


- 오늘 부식 나오는 날!






2011.06.23(목) (메모장이 젖어 메모가 없다. 짤막한 글만.)






2011.06.24(금)


- 아침에 우유 4개. 


- 비가 오길 내심 기대하고 잤는데. 너무나 고요한 아침.


- 완전군장하고 실습장으로. 여행 다닐 때 내 가방보다 10kg가량 무거운데 무거운 느낌이 덜 하다

  일요일에 야간 행군이 있다는데 그땐 무겁겠지?


- 조교가 말한 가스 실습보다 훨씬 힘들다는 종합평가. 힘든 건 없는 데 보호의 입었다 벗었다. 귀.찮.다.


- 날이 차다. 장마 기간이거늘 비는 안 오고.


- 모든 실습 종료. '화생방' 끝.


- 턱에 느낌이 이상해 거울을 보니 두드러기가 심하게 폈다. 방탄모 턱 끈 때문인지 가스 실습 때문인지.


- 석식 후 지구병원. 무슨 환자가 이리 많은지. 2시간 기다려 연고 하나 받았다. 






2011.06.25(토)


- 아침에 짬짜미 5개. 우유 4개. 군대리아 3개.


- '에티오피아' 강류부대. 멋지다.


- 6.25 동영상 시청. 눈물이..


- 사제 음악.


- 3주차가 끝나고 나서야 나가보는 학교 밖.


- 칼국수가 2000원이란다.


- 요 며칠 6.25 관련 동영상을 봐선지, 내가 군인이 된 것인지 현충탑에서 울컥한다.


- 행군대비 푹 쉬게 해준담서 바로 학무관.


- 3주 만에 돈이란 것을 써봤다. 음~ 율무차 스멜.


- 낯선 거스름돈.


- 뜬금없는 피자, 통닭 파티. 


- 1일 소대장. 당직 부사관인 5분대장 조재명의 구수한 사투리.


- "목포! 후보생 1식당!". (ㅋㅋ 누구였지)


- 대청소.


- 297. 297 is my name. my name is 297. 돌격! 사관훈련소. (포스팅 제목 끄적인듯.)






2011.06.26(일)


- 24:00~ 03:00 불침번. 비가 온다.


- 오늘은 불교. 불교에 가면 인기가요를 볼 수 있다는데 비가 와선지 볼 수 없었다.


- 초코파이 4개. 드디어 만났다.


- 설레임은 보너스. 


- 비가 많이도 내린다.


- 행군이 미뤄졌다. 오늘 19시던 행군이 내일 06시로.


- 14시부터 15시까지 핸드폰 사용. 비가 와서 그런지 기분이 묘하다.


- 핸드폰으로 페이스북, 미니홈피 등을 하는 동기들.. 2g는 웁니다.


- 밖에서 핸드폰 잘 안 만지는데. 이곳은 다르다. 주위 사람들이 다 전화하니까 뭔가 나도 해야 해.


- 동생과 전화통화. 나가면 좋은 오빠가 되어야지 다짐하는 순간.


- 군장을 계속 챙겼다 풀었다를 반복. 행군 전에 죽갔슈.






  비가 내리지 않는 창 밖. 맥이 풀리는 걸 보니 비가 와서 가스실습이 취소되길 기대했나 보다. 군에 오기 전, 아는 훈련도 몇 개 없지만, 그 와중에도 피하고 싶었던 훈련이 화생방이다. 유도에 굳히기라는 것이 있다. 서로 누워서 상대방을 꺾거나 누르고, 조르는 운동인데 이때 조르기란 기술에 걸리면 숨을 못 쉬다가 이내 기절한다. 대부분 항복하면 놔주는 게 맞지만 어린 시절 그런 게 어디 있나.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나는 조르기가 싫었다. 숨을 못 쉬는 고통이란. 그냥 자의로 숨을 못 쉬는 게 싫다. 그런데 화생방이라니. 멀쩡한 사람에게 왜 가스를 먹인단 말인가. 아 싫다. 땀을 뻘뻘 흘리며 간 교장엔 지휘봉을 굳게 잡은 기도누나, 아니 이** 대위님이 서 계셨다. 화장실벽에 마녀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았다. 마녀는 무슨. 참 예쁘게 생겼다. "오전에 가스 실습한다.". 묘한 기분이다. 두려움인지 설렘인지 심장 박동이 거세진다. 어느새 가스 실습실 앞. 내가 한 무리의 인솔자다. 겁이 더럽게 난다. 나만 겁먹은 건 아닌 것 같다. 동기들을 안심시킨다고 농담을 던진다. 가스실 입장. 부실해 보이던 방독면이 제 몫을 해낸다. 연기가 가득한데 숨 쉬는데 지장이 없다. 그래. 이대로 끝나라. 가스통 탈 부착. 일찍 마치고 대기하는데 옆에서 다급하게 내 어깨를 두드린다. 이남석이가 정화통을 못 끼우고 '엄청' 당황하고 있다. 빠르게 정화통을 결합해줬다. 방독면을 뚫고 나올 것 같던 그 눈.. 잊지 못해. 할만하다 싶으니까 방독면을 벗으란다. 아. 이 마귀들. 이때의 고통,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죽는가 싶다. 가스실 밖으로 나오니 침과 콧물은 전투복 하의까지 내려왔고 태어나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려봤나 싶다. 화생방.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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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벅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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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ㅎ
    예비군도 오래전에 끝났고...
    아...귀찮은 민방위소집훈련만 있는 제게는...
    왠지 저런 모습이...ㅋ

    2012.06.11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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