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차마고도 여행!2012.08.28 03:00
















아침이다.  






눈은 떴는데..






몸이 작동을 안 하네?






전공이 유도인지 유약인지 모르것다.











게스트 하우스 식당 벽면. 






벽면 가득한 낙서 중에 한국 낙서가 제일 많다. 70%가 산인 나라의 위엄.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챙겨온 돈을 양 꼬치와 맥주로 다 써버린 듯.. 






주머니에 돈이 없다. 











'잠깐만요!'






식당에 앉아 차 홀짝이며 아저씨들 드시는 거 구경하고 있는데 속이 안 좋으신지 음식이 많이 남은 테이블.. 






종업원이 치우려는 걸... 막는 데 성공한다.






본능이 자존심을 누른 순간.











사진은 우아하게.






처음엔 눈치 좀 보다가 이내 봉지를 빌려 내려가면서 먹을 음식까지 챙겼다. 






흠흠.











하프웨이 게스트 하우스에서 조금 내려가면 버스가 온다고 한다. 그 버스를 타고 호도협 입구까지 이동한다는데.






뭐. 힘들게 올라온 산 쉽게 내려갈 순 없었다. 






우리는 온 길 그대로 돌아간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절대. 오로지 우리의 의지로.





















요거만 잘 따라가면 되지롱.





















호랑이의_마음으로.jpg
















'끼야후.'






내려가는 길은 경쾌하다. 






내려가는 길이 미끄러워 많이도 넘어지고 깨졌지만, 확실히 올라올 때보다는 좋다. 






올라올 때는 얼마나 걸릴지 가늠도 안 됐는데. 온 시간에 절반 정도 걸리겠거니. 생각해버리니까 이상하게 몸이 가볍다.






하산할 땐 내리막길만 있을 줄 알았는데 오르막길도 있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지만.





















잘 가다가 두 갈래 길을 만나다.






화살표도 안 보이고. 






'에라 모르것다.'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다. 






인생이라는 게 돌 직구처럼 직선으로 가는 법이 없다. 아니 없었다. 일이 술술 풀릴 때도 있는 거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는 거고. 






25년밖에 안 산 인생이지만 벽을 만날 때마다 돌아가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 경험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길을 잃었지만, 길을 잃고 헤매면서 올라올 땐 보지 못한 멋진 계곡도 만났다











'다음 여행엔 꼭 신발을 챙겨와야지.'











우담바라?











니시까지 1시간. 대략 3시간 남았다. 결국, 내려가는 시간은 올라온 시간과 별로 다를 게 없다. 






여유가 생기니 눈에 들어오는 것도 많고. 올라가는 것 보다 되려 시간이 더 걸린다. 


























가방 맡긴 산장에 도착했다. 넘어지며 깨진 발톱에 초록약을 발라주는 에릭. 






후. 호도협을 정ㅋ벅ㅋ.
















호도협 입구 부분에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 호도협 - 샹그릴라 구간은 버스가 많아서 좋다...






자리에 앉자마자 혼 to the 절. 피곤했나보다.
















샹그리라 도착!






차마고도에 들려 인사를 하고 다리가 아픈 나를 대신해 에릭이 방을 알아봤다.






짐을 내리곤...











밥을 주문하고 과자와 맥주를 한잔했다.






그러곤...











밖에 나가 양 꼬치를 주문하며 맥주를 두잔 했다.






음.. 그리고...












저녁을 먹으며 맥주를 석 잔 했다.






왜 산에 가면 막걸리 집이 많은지 이해가 되는 순간.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여유.. 느어무 좋다. 이래서 나는 여행 중인가 보다.











-










폭풍전야... 태풍에 대비한다고 정신이 없습니다. 유리창에선 그랑죠가 나올 것 같고. 






그간 비가 와서 작업 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작업했더니 지치네요. 후후.






다들 아무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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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벅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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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 아니 이럴수가.... 제가 요즘 블로그에 뜸한사이에..... 다시 글을 올리기 시작하셨군요. 이제보니 군대가신다 하여 제 feed에서도 삭제를 했나 봅니다. 일단 다시 rss등록하고,........ㅎㅎㅎ

    정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허벅님의 여행기입니다.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읽어버겁니다.

    잘 지내시죠? ㅎㅎ

    2012.08.28 0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태풍 대비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요즘 핸드폰이 많이 발전해서 실시간으로 댓글도 볼 수 있고
      좋네요.. ^^ 태풍이 무사히 넘어가야 할텐데.
      한국은 지금 난리입니다...

      2012.08.28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2. 허벅다리님 사진은 참 운치가 있어요..뭔가 사진이 말을 하는 것 같고..
    게다가 저도 차마고도 한번쯤 가고 싶었던 곳이라 기대가 많이 됩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

    2012.08.28 04: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든님 오랜만이에요!
      이렇게 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2012.08.28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3. 멋진 여행기에 제가 여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2012.08.28 1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멋진 사진들
    너무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12.08.28 1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꼬치들이 참 소박해 보이네요. 여기서 흔히 보는 꼬챙이가 아니라 더욱 소박하고 단순해 보이는 거 같아요 ㅎㅎ

    2012.08.29 0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