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7(월


- 04시 기상, 그리고 조식. 해뜨기 전 한 시간.


- 행군 시작.


- 1교시 끝. 초코바 1개 섭취. 아직 힘든 건 없다.


- 2교시 끝. 건빵 맛있다.


- 3교시 중간. 컵라면을 보급. 밖에서 먹는 음식이 이렇게 맛없을 줄이야. 목멘다.


- 3교시 끝. 오르막길이 많았다. 능선도 없어.


- 한적한 시골 길. 좋다~~


- 4교시 끝. 휴식시간이 빠르다. 영천 시골 증말 좋다. 캬.


- 5교시 끝. 점심이 머지않았다.


- 군장에 기대어 쉬는 게 편하다. 요런 가방 하나 사야겠다.


- 건빵 주머니로 불리는 주머니가 왜 건빵 주머니라 불리는지 알게 되었다

  건빵이 들어가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하나씩 꺼내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 6교시 끝. 그리고 점심시간. 입맛 없는데 밥을 많이 퍼 아차! 싶었는데... 다 먹었네?


- 7교시 끝. 등산은 고되다.


- 8교시 끝. 학교가 머지않았다.


- 민우 퍼짐. 서포트. 당 딸려.


- 9교시 끝. 학교 도착. 마지막 쉬는 시간. 오늘은 얼음물 샤워가 기다려진다. 휴.


- 군장 메고 전력질주해서 샤워장으로 뛰어갔는데 "총기반납 20분까지.". 에라 모르겠다. 

  세진이랑 신 나게 샤워하고 화끈하게 벌점을.. 받았다.


- 21시 취침.






2011.06.28(화)


- 하루하루 아침이 맛이 없어진다. 익숙해진 것인지.


- 총검술. 


- 한체대 출신의 좋은 친구를 만났다.


- 분대별로 하는 수업이 가장 재미있다.


- 보통은 맛있는 점심마저..


- 총!검!술! 악!


- 지휘근무자 교대. 


- 간이 체력 테스트.


- 저녁에 케이준.


- 군화 안 신어도 된다!


- 비가 안 오기로 유명한 영천.






2011.06.29(수)


- 훈련은 전투다 각개전투!


- 촉? 뭔말이지. 






2011.06.30(목)


- 비가 많이 내릴 모양이다. 무진장 덥다...


- 훈련은 전투다 각!개!전!투!






2011.07.01(금)


- 즐거워 마지않던 각개전투. 오늘은 좀 지친다.


- 반복 숙달 때문인가.


- 밥 많이!


- 벌써 7월. 국방부의 시계는 간다. 


- 혹서기 돌입. 13~14시까지 휴식. 1시간 연장 수업이 함정.


- 직사광이 강해 점심 먹고 비디오 강의.


- 면회 때 분열을 한다고 한다. so? 연습이다. 


- 구령 넣는 사람이 없어 구령을 넣었다. 소대 전체에 외치니 

목이 아프다.






2011.07.02(토)


- 군대리아만 기다렸는데 군대리아 안 나왔어...


- 분열 앞으로~~ 가!


- 점심에 탕슉.


- 개인화기 선행학습.


- 뭐 이리 덥냐..


- 체력단련, 그리고 태권도. 난 여탕 청소 및 현수막 제거. 


- 저녁을 야무지게 먹고 다면평가란 것을 했다. 딱히 점수를 낮게 줄 사람이 없는데

  꼭 1점을 줘야 해서 난감하다. 






2011.07.03(일)


- 어제 안 나온 군대리아. 내심 기다렸는데 나오지 않았어...


- 면회 D-20! 국방부의 시계는 간다!


- 간식, 아니 단 거라곤 월, 수, 금 나오는 샤니빵이 전부지만, 이제 무려 PX 이용이 가능하다!


- 일주일에 한 번, 분대에서 대표로 한 명이 PX를 갈 수 있다. 7명에 20,000원! 


- 목욕하고 총기손질. 기름 다 묻었다.


- 불교 최고! 일주일을 기다리는 힘!


- 전화. 보고 싶은 사람들.


- 전화받으면 꼭 어디냐고 묻는 사람들. 어디겠어... 






큼직한 훈련이 있는 주였다. 40km 행군, 각개전투. 게다가 분열 덕분에 잃어버린 개인정비. 비가 오길 내심 바라지만 영천은 정말 비가 오지 않았다. 소문은 과장되는 법인데 이곳은 과장 따윈 없다. 행군은 50분 정도 걷고 10분을 휴식했는데, 쉴 때에 군장에 기대 멍~ 하니 있으면 기분이 좋았다. 부대 안에만 있다가 바깥세상을 잠시 구경할 수 있어 좋다. 걸을 때마다 새로운 풍경들. 풍경, 바람, 쉼... 여행. 잠시 잊고 지냈던 여행의 기억이 살아났다. 무거운 군장을 짊어진 어깨와 짓눌린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군화는 생각보다 편안했다. 등산을 싫어하던 나는 산을 오를 때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쉬이 오를 수 있었다. 내가 쳐지면 뒤에 동기들이 힘들다. 동기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생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산을 올랐다. 되려 오르막이 없는 아스팔트 도로보다 편했다. 다 같이 부대에 돌아와 박수. 행군은 동료와의 끈적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고 한 훈련을 끝냈다는 성취감도 컸다. 가끔 학무관 수업이 있는 날이면 화장실, 책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낙서. 유격★★, 각개전투★☆ 화생방★☆☆. 낙서의 단골손님 각개전투. 불행한 내용의 낙서는 우리 후보생의 적이다. 낙서는 긴장하게 하고 그 긴장은 훈련에 들어가기도 전에 지치게 한다. 얼마나 힘들기에 이런 낙서들이 있을까. 되려 빨리 경험해보고 싶을 지경에 그놈과 만났다. 행군으로 얻은 절름발로 산을 몇 번을 돌파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앞 조가 진도가 더디면 그만큼 포복 자세로 쉴 수 있었고 불볕더위에 무식한 훈련 대신 실내에서 비디오를 보여주며 나름의 배려를 해줬다. 그렇지만 각개전투는 이상하게 여유가 없었다. 시간이 하루를 보면 잘 가지 않지만 한 주가 끝나고 보면 언제 또 일주일이 지났나 싶다. 국방부의 시계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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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벅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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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힘내세요!! 저는 일반사병으로 보내는 것도 정말 힘들었는데.. 정말 국방부시계는 갑니다! 화이팅!!!

    2012.09.14 06: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2.09.14 08:52 [ ADDR : EDIT/ DEL : REPLY ]
  3. 군대리아 기다렸는데 이상하고 시원찮은 아침밥 나오면 정말 하루 종일 짜증만 났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2012.09.14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ㅎㅎ 군생활도 1년 4개월 째에 접어들지만
      여전히 군대리아는 설레는 식단이에요... ㅎㅎ

      2012.09.18 01:36 신고 [ ADDR : EDIT/ DEL ]
  4. 국방부의 시계는 간다... 오래전 저도 그랬었거든요.ㅎㅎ
    모쪼록 화이팅입니다.^^

    2012.09.14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군대면제인 저로써는(당연한가?) 경이로운 생활이네요..힘내세요!!

    2012.09.14 1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국방부 시계는 여전히 갑니다
    단, 그 시계를 들여다보는 사람에게는 늦게 가지만요...ㅎㅎ

    2012.09.17 14: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시간을 보는 당시엔 시간이 잘 안 가는데..
      일주일, 한 달, 일 년이 지나 보면 국방부시계의 빠름을
      알 수 있어요... 그렇죠? ㅎㅎ

      2012.09.18 01:30 신고 [ ADDR : EDIT/ DEL ]
  7. 시간이 안가. 어느새 두번째로 맞이하는 겨울이다. 잘 넘기자.

    2012.10.26 15: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힘내세요! 아자아자~^^

    2013.04.11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